한동안 자취를 감췄던 홍역(measles)이 2025년 현재 전 세계적으로 다시 급속히 확산되고 있습니다. 백신 접종률 하락, 공중보건 체계의 불균형, 잘못된 정보의 유포 등 여러 요인이 겹치며 아시아와 유럽, 미국 등지에서 감염자 수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이미 홍역 퇴치 국가로 분류되어 있지만, 해외 유입 위험과 예방접종 미비자가 존재하기 때문에 안심할 수 없습니다. 오늘은 전 세계 홍역 유행 현황과 함께 예방접종 시기와 간격, 비용, 한국인의 대응 요령까지 총정리해드립니다.
목차
2025년 홍역 유행 국가 및 발생 현황
세계보건기구(WHO)와 각국 보건당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4년 말부터 2025년 4월까지 홍역이 유행하고 있는 주요 국가는 다음과 같습니다.
- 🇻🇳 베트남: 약 42,000건 이상의 홍역 발생, 최소 5명의 사망자 보고
- 🇺🇸 미국: 총 712건, 그중 텍사스주에서 548건, 어린이 2명 사망
- 🇮🇳 인도: 7,200건 이상
- 🇵🇰 파키스탄: 6,200건 이상
- 🇾🇪 예멘: 10,700건 이상
- 🇷🇴 루마니아, 🇹🇭 태국, 🇰🇬 키르기스스탄 등 동유럽 및 동남아 다수 국가
특히 베트남은 중부 및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 중이며, WHO와 UNICEF는 조기 예방접종 확대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홍역 재유행의 주요 원인
1. 백신 접종률 저하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어린이 정기 예방접종이 지연되거나 생략되는 사례가 늘어났습니다. 미국 일부 주에서는 유치원생 MMR 백신 접종률이 90% 이하로 떨어지며 집단 면역이 약화됐습니다.
2. 잘못된 정보와 백신 불신
일부 국가에서는 백신에 대한 오해와 허위 정보가 퍼지면서 예방접종을 거부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3. 공중보건 예산 축소
공공의료기관에서의 백신 공급 부족, 운영 인력 감축 등으로 인한 예방접종 인프라 약화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한국의 예방접종 정책 및 권고사항
한국은 2006년 WHO로부터 ‘홍역 퇴치국가’ 인증을 받았으며, 높은 예방접종률을 유지해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접종률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예방접종률 (2023년 기준)
- 만 1세 아동: 96.4%
- 만 6세 아동: 89.8%
✔ 예방접종 일정 (MMR 백신)
| 회차 | 접종 시기 |
| 1차 | 생후 12~15개월 |
| 2차 | 만 4~6세 사이 |
※ 성인의 경우 과거 접종력이 불확실하거나 기록이 없다면, 28일 간격으로 2회 접종을 권장합니다.
MMR 백신 접종 비용 및 장소
MMR 백신은 홍역(Measles), 유행성이하선염(Mumps), 풍진(Rubella)을 동시에 예방할 수 있는 3가 백신입니다.
✔ 국가 무료 접종 대상
- 만 12세 이하 어린이
- 보건소 또는 국가 지정 위탁의료기관에서 무료 접종 가능
✔ 성인 접종 비용 (1회 기준)
| 의료기관 | 접종 비용 |
| 국립암센터 | 약 13,560원 |
| 삼성서울병원 | 약 14,000원 |
| 서울대병원 | 약 16,739원 |
| 일반 의원 | 20,000 ~ 30,000원 |
※ 접종 전 항체 검사를 원할 경우, 추가로 2~3만 원 정도의 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해외여행 시 반드시 확인할 사항
홍역은 공기 중 전파가 가능한 전염성이 매우 강한 바이러스 질환입니다. 해외여행을 앞두고 있는 분들이라면 반드시 아래 사항을 점검해야 합니다.
1. 예방접종 여부 확인
- 생후 12개월 이상이라면, 출국 최소 4주 전에 접종 완료 권장
- 6~11개월 영아는 조기 접종 가능 (해외여행 목적일 경우)
2. 항체 검사 고려
- 면역력 여부 확인 가능 (결과는 2~3일 소요)
3. 기본 위생 수칙 준수
- 손 씻기, 마스크 착용, 기침 예절 등 일상 방역 수칙 철저히 실천
홍역 증상 및 자가진단 포인트
홍역의 대표적인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고열(38도 이상), 콧물, 기침, 결막염
- 발열 후 3~5일 사이 귀 뒤부터 시작되는 붉은 발진
- 구강 내 ‘코플릭 반점’(하얗고 푸른 점)
발열 + 발진 + 해외 여행력이 있다면 즉시 보건소나 병원을 방문해 진료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론: 예방은 지금이 적기!
홍역은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예방접종만이 최선의 대응입니다. 특히 해외여행을 계획 중인 분들이나 자녀가 있는 가정은 지금 바로 접종 여부를 확인하고 필요시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접종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2025년 현재, 홍역은 더 이상 남의 나라 이야기가 아닙니다. 전 세계적인 유행 조짐 속에서 한국도 다시 긴장할 필요가 있습니다.
당신의 한 번의 접종이, 가족과 사회 전체를 지키는 방패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