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 15일, 제주국제공항에서는 다소 충격적인 일이 벌어졌습니다.
김포행 에어서울 RS902편이 이륙을 앞두고 있는 도중, 한 여성 승객이 “답답하다”는 말을 하며 비상문을 강제로 열어버린 것입니다.
슬라이드가 전개되면서 항공기는 즉시 결항되었고, 승객은 공항경찰대에 인계되었습니다.
이 사건 이후, 해당 승객이 30대 여성이고 폐소공포증 증세를 호소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폐소공포증’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처럼 위험한 행동으로 이어질 정도로 강력한 불안 반응을 유발하는 폐소공포증이란 과연 어떤 질환일까요?
목차
폐소공포증? 폐쇄공포증? 어떤 표현이 맞을까?
우선, 정확한 용어부터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습니다.
✅ 정답은 “폐소공포증(閉所恐怖症, Claustrophobia)”입니다.
✔ "폐소"는 좁고 밀폐된 공간을 의미하고,
✔ "폐쇄공포증"은 일상적으로 혼용되긴 하지만 표준 용어는 아닙니다.
비행기, 엘리베이터, MRI실 등 닫히고 빠져나가기 어려운 공간에 갇혔을 때
극심한 공포를 느끼는 증상은 모두 폐소공포증에 해당합니다.
폐소공포증이란?
폐소공포증은 공황장애나 불안장애의 하위 유형으로 분류되며, 좁거나 밀폐된 공간에서 발생하는 강한 불안, 공포, 탈출 충동이 대표적인 증상입니다.
이는 단순한 ‘답답함’이나 ‘불편함’ 수준을 넘어서, 신체적·정신적 패닉 상태에 이를 정도로 증상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폐소공포증 원인
1. 트라우마성 경험
어릴 때 엘리베이터에 갇힌 경험, 좁은 방에 갇힌 기억 등 외상 후 기억이 뇌에 각인되며
이후 유사 상황에서 극심한 공포 반응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2. 유전 및 성격적 요인
불안장애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혹은 감각에 예민하고 통제불안을 느끼는 성격의 경우
폐소공포증이 더 쉽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3. 뇌 생리적 문제
공포·위험 감지를 담당하는 뇌의 ‘편도체(amygdala)’ 기능 이상이 일부 관련 있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폐소공포증 주요 증상 (체감 예시 포함)
증상 유형 | 구체적 증상 및 체감 예시 |
정신적 | "도망치고 싶다", "여기서 나가야겠다"는 강박적 생각, 극심한 불안 |
신체적 | 가슴이 조여옴, 땀이 나고 숨이 차며, 맥박이 빨라짐 |
행동적 | 문을 열려고 시도하거나, 자리를 이탈하려는 충동적 행동 |
✔ 비행기, 지하철, 엘리베이터, 창문 없는 방, MRI기계 안 등에서 위 증상이 빈번히 발생합니다.
✔ 특히 폐소공포증 환자 중 일부는 공간을 인지하는 것만으로도 과호흡이 유발되기도 합니다.
폐소공포증 극복 및 관리 방법
폐소공포증은 관리와 치료가 가능합니다. 아래의 방법들이 대표적입니다.
1. 인지행동치료(CBT)
- 공포를 유발하는 비합리적 사고를 수정하고,
- “이 공간은 위험하지 않다”는 식의 현실 기반 인식 훈련을 통해 증상을 완화합니다.
2. 노출치료(Exposure Therapy)
- 처음에는 좁은 공간의 사진을 보며 연습 →
- 가상현실(VR), 모의 상황 체험 등을 통해 점진적으로 불안을 낮추는 방법입니다.
3. 약물치료
- 항불안제, 항우울제, 또는 필요시 수면 보조제를 처방받아 증상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 단기적 보조 수단으로 사용되며, 반드시 전문가 진단 후 사용해야 합니다.
4. 자가훈련 및 호흡 조절
- 심호흡, 복식호흡, 명상, 근육 이완 등 불안 완화에 도움이 되는 훈련을 병행하면 효과적입니다.
- 최근엔 유튜브에 폐소공포증 이완 훈련 영상도 많아 참고할 만합니다.
비행기나 대중교통 이용 시 대처법
- 탑승 전 컨디션 조절
- 공복 또는 카페인 상태는 불안을 증폭시킬 수 있어 피해야 합니다.
- 통로석 선택
- 빠르게 일어날 수 있고, 좌석 간 압박감이 적은 통로석이 추천됩니다.
- 이완용 도구 준비
- 노이즈캔슬링 이어폰, 명상 앱, 아로마 오일, 껌 등이 심리적 안정을 돕습니다.
- 승무원에게 사전 고지
- 폐소공포증 환자임을 미리 알리면 비상상황 발생 시 조치를 받을 수 있습니다.
- 짧은 거리부터 시도
- 무리하게 장거리 여행을 하거나, 혼자 장시간 이동하는 것을 피하고 천천히 적응해보세요.
결론: '작은 두려움'이 큰 위험으로 번지지 않도록
폐소공포증은 단순히 ‘답답한 걸 싫어하는 성향’이 아닙니다.
정신의학적으로 치료가 필요한 불안 장애이며,
이번 항공기 비상문 개방 사건처럼 자칫하면 본인과 타인의 안전에 영향을 줄 수도 있습니다.
▶ 본인의 증상이 의심된다면 전문 상담을 받아보세요.
▶ 가벼운 증상도 방치하지 말고, 관리와 훈련을 통해 더 안전한 일상으로 나아가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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